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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연 (2025). 한국판 정신질환의 내재화된 낙인 척도 단축형(K-ISMI-10, K-ISMI-9) 타당화 연구 : 임상집단을 대상으로

등록일 2025-03-28 작성자 강동민 조회수 61

한국판 정신질환의 내재화된 낙인 척도 단축형(K-ISMI-10, K-ISMI-9) 타당화 연구 : 임상집단을 대상으로

Validation of the Korean Version of the Internalized Stigma of Mental Illness Scale Short Form (K-ISMI-10, K-ISMI-9) : In a Clinical Population

 

 

심 리 학 과  이 상 연

 

지 도 교 수  김 은 석

 

 

Catalano, Brown, Lucksted, Hack과 Drapalski(2021)의 심각한 정신질환에서 내재화된 낙인의 사회인지적 모델에 대한 지원(Support for the Social-Cognitive Model of Internalized Stigma in Serious Mental Illness)에 따르면 정신질환을 가진 사람들이 이들에 대한 사회적 낙인을 내재화한 결과 스스로를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으며, 내재화된 낙인 수준이 높을수록 개인의 자존감과 회복 태도를 저해할 위험성이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경향성을 측정하기 위해 개발된 정신질환의 내재화된 낙인 척도(Internalized Stigma of Mental Illness Scale: 이하 ISMI)를 Boyd, Otilingam과 Deforge(2014)가 단축형으로 수정 및 타당화한 10문항짜리 정신질환의 내재화된 낙인 단축형 척도(Brief Version of the Internalized Stigma of Mental Illness Scale: 이하 ISMI-10)와 Hammer와 Toland(2017)가 단축형으로 수정 및 타당화한 9문항짜리 정신질환의 내재화된 낙인 단축형 척도(Brief Version of the Internalized Stigma of Mental Illness Scale: 이하 ISMI-9)를 한국에서 임상집단을 대상으로 번안 및 타당화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만 18세 이상 60세 이하의 성인 중 지난 3년 이내에 정신질환의 종류와 관계없이 진단 및 치료받은 경험이 있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실시하였으며, 예비조사 202명, 본조사 303명의 자료를 수집하였다. 연구를 시작하기에 앞서 타당화 연구에 대한 원저자의 승인을 받은 후, 기존에 국내에서 타당화 되었던 한국판 정신질환의 내재화된 낙인 척도(황태연, 이우경, 한은선, 권의정, 2006)의 번안 문항을 바탕으로 각각 ISMI-10과 ISMI-9에 해당하는 문항만을 추출하여 예비척도를 제작하였다. 수집된 자료 분석에는 SPSS 29.0과 MPLUS 7.0 프로그램을 사용하였으며, 먼저 예비조사 자료를 활용한 문항분석을 통해 예비척도 문항의 적절성을 확인하고 탐색적 요인분석을 통해 요인구조가 원척도와 동일한지 살폈다. 이후 본조사 자료를 활용한 확인적 요인분석을 통해 척도 문항에 대한 양호도 및 요인구조를 확인하고 신뢰도 및 타당도 검증을 하였다. 주요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K-ISMI-9는 원척도 타당화 연구에서와 마찬가지로 단일요인 구조가 적절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K-ISMI-10의 경우 원척도 및 다른 나라에서 실시된 타당화 연구에서는 단일요인 구조를 보였던 것(Boyd et al., 2014; van Beukering et al., 2022)과 달리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본 연구에서는 2요인 구조가 적절한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K-ISMI-10과 K-ISMI-9의 신뢰도를 확인하기 위하여 내적합치도(Cronbach’s α)를 산출한 결과 모두 양호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셋째, K-ISMI, 낙인저항, 사회적 낙인과의 상관분석 결과 K-ISMI-10과 K-ISMI-9 모두 K-ISMI와 정적상관, 낙인저항과 부적상관을 보여 수렴타당도가 확인되었으며, 사회적 낙인과 각각 보통 크기에 약간 못 미치거나(r=.51) 보통 크기(r=.40)의 정적상관(Cohen, 1988)을 보여 변별타당도가 확인되었다. 넷째, 우울, 자존감과의 상관분석 결과 K-ISMI-10과 K-ISMI-9 모두 우울과 정적상관, 자존감과 부적상관을 보여 준거-관련 타당도에 대한 증거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다섯째, 전문적 도움추구태도에 대한 회귀분석 결과 K-ISMI-10과 K-ISMI-9 모두 예측타당도 증거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처럼 본 연구에서 정신질환의 내재화된 낙인 척도의 두 가지 단축형 척도를 한국의 임상 집단을 대상으로 타당화함으로써 상담 현장에서 이를 효율적으로 측정할 수 있게 하였다는 점에서 실무적 의의가 있으며, 국외에서 개발된 척도와 동일한 구조를 가진 척도가 한국에서도 활용 가능함을 확인함으로써 국가 간 비교 연구를 가능케 하는 기반을 마련하였다는 점에서 학술적 의의가 있다.

 

주요어: Internalized stigma of mental illness ;  self-stigma ;  social stigma ;  shortened scales ;  clinical popu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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