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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방학특집_그래도 융 >

등록일 2022-01-10 작성자 김근향 조회수 3246

 

 

 

  카알 구스타프 융(Carl Gustav Jung, 1875년 7월 26일~1961년 6월 6일) 은 신비롭다. 근거를 중시하는 사람들은 그와 은근히 거리를 두고 잘 알고 싶지 않아 하는 것 같다. 나는 관심은 좀 있었지만 그의 이론은 정신분석학의 스타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이론에 비해서는 체계적이지 않은 느낌을 주었고 무엇보다 쉽지 않을 것 같은 선입견이 있어 그와 그의 이론을 더 이상 알려고 하지 않았다. 머리 아프니까. 그런데 불확실성이 팽배한 이 코시국에 느닷없이 ‘그래도 융’인데…  적어도 그에 대해 조금은 알아야겠다 싶어 묻어 두었던 그에 대한 관심을 소환해 보기로 했다. 

 


  그리고 융의 자서전을 중심으로 그를 살펴 보았다. [기억, 꿈, 사상; Memories, Dreams, Reflection ] 이라는 제목의 이 자서전은 언제 누구를 만나서 무엇을 했다는 얘기보다는 융의 내면에서 벌어지는 흥미진진한 판타지(?)이다. 자서전을 쓰기 싫어했다는 그를 사후 출판을 전제로 설득했다고 하며 그가 구술한 내용을 기록한 것을 융 본인이 여러 차례 수정하여 완성한 것이 바로 그 책이다. 그리하여 그의 자서전은 말 그대로 진정한 자서전이 되었다. 현재 융에 관한 내 나름의 이미지(융은 이미지를 매우 중시했는데 이미지에 무의식이 반영되었다고 보았음)를 중심으로 3개 정도의 글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그래도 융’에 대해 조금은 알고 넘어가자.

 

 

2022년 1월 겨울방학 즈음에

 


김근향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