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아무렇게나 시) After advice
34.
(아무렇게나 시) After advice
‘감’을 잡으랬더니 ‘감’만 잡는다?
‘큰 그림’을 그리랬더니 ‘큰 그림’만 그린다?
‘가이드’를 받으랬더니 ‘가이드’만 받는다?
‘팁’을 찾으랬더니 ‘팁’만 찾는다?
‘위로’를 받으랬더니 ‘위로’만 받는다?
‘힐링’을 하랬더니 ‘힐링’만 한다?
‘체험’을 하랬더니 ‘체험’만 한다?
‘책’을 읽으랬더니 ‘책’만 있는다?
‘롤모델’을 찾으랬더니 ‘롤모델’만 찾는다?
‘노하우’를 찾으랬더니 ‘노하우’만 찾는다?
‘질문’을 하랬더니 ‘질문’만 한다?
‘조언’을 구하랬더니 ‘조언’만 구한다?
…
그렇게 수동적 삶은 계속된다.
[에필로그]
(궁시렁 궁시렁) 하라는 대로 했는데…
(발끈)그럼 어찌라고?
알아서 해라!
해설:
After service 가 콩글리시이듯 after advice 또한 콩글리시지만 의미 전달에는 문제가 없어 이 표현을 과감히 사용함. 입시든 진학이든 취업이든 조언을 구하는 학생들이 많아서 이것 저것 조언을 하게 되는데 after advice는 ‘조언 후’ 또는 ‘후 조언’으로 번역할 수 있겠는데 ‘조언을 한 후에 하는 조언’이라고 해 두면 되겠음. 말하자면 일종의 잔소리임. [에필로그]는 또 다시 잔소리를 들은 사람들의 속마음과 조언을 해 준 사람의 속마음임. 특정인을 타겟으로 한 것은 아니며 조언을 구하는 학생들이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써 본 것이며 줄을 바꿔 썼기 때문에 ‘시’라고 우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