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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3. ‘구름 속 천지창조가 경이롭다‘

등록일 2020-01-31 작성자 김근향 교수 조회수 2948
 
구름 속 천지창조가 경이롭다
 
우리 학교의 보물 중 하나는 하늘이다. 학교가 넓은 만큼 하늘도 넓다. 
그 넓은 하늘에 구름 또한 스케일 크게 걸쳐진다.
 
먹구름이라도 끼이는 날이면 장엄하다. 그 사이로 햇빛이라도 비치면 성서 속 천지창조가 따로 없다.
 
여러 줄기의 빛들이 땅으로 쏟아진다. 마치 스포트라이트처럼.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천장화를 직접 본 적은 없지만 내겐 이것이 더 리얼한 천지장로로 다가온다.
 
불교를 좋아하지만 믿지는 않고 무신론자도 유신론자도 아니지만 그럴 땐 뭐라도 빌고 싶어진다.
 
하늘을 우러러 손이 모아지고 절로 무릎이 꿇려질 것만 같은 느낌.
 
나에게는 없다고 생각했던 이런 낯선 느낌이 바로 경외심이라는 걸까? 영성이라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