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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9. ‘메이플 이파리를 가려내다‘

등록일 2020-01-31 작성자 김근향 교수 조회수 2892
 
메이플 이파리를 가려내다
 
가을에 물든 나뭇잎 모두가 단풍이다. 물론 이름이 아예 단풍나무인 것도 있지. 
 
어쨌든 울긋불긋 또는 알록달록 물든 가을 잎들의 색감을 그냥 즐긴다. 바닥에서 이파리 하나를 주워든다. 
 
 
줍지 않을 수가 없다. 단연 눈에 띄니까. 캐나다 국기를 장식하고 있는 문양이다. 
 
그렇다면 이 금방에 메이플이 있다는 말인데. 두리번거려 보니 가까운 곳에 메이플이 있었다. 
 
종합강의동에서 영광교회 쪽으로 방향을 잡아 몇 걸음을 떼면 나무껍질이 세로로 거칠고 길게 붙어 있는 몸통의 나무가 있는데 
 
이것이 바로 메이플이다. 왜 몰랐을까? 달달한 메이플 시럽이 이 나무에서 만들어진단 말이지. 
 
개인적으로 가장 멋있다고 생각되는 국기가 캐나다 국기인데 그 이유는 메이플 이파리 모양 때문이다. 
 
모양이 예쁘고 물이 잘 든 메이플 이파리를 하나 주워서 책 속에 끼워 본다. 
 
그 책 속에 끼워 두었다는 것을 잊어버린 채 어느 날 잘 말려진 메이플 이파리를 발견할 때의 설렘을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