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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4. ‘뜻밖에 구연정(龜然亭)을 발견하다‘

등록일 2020-01-31 작성자 김근향 교수 조회수 2889
 
뜻밖에 구연정(龜然亭)을 발견하다
 
우리학교에 문화재가 있다.
 
향토관 앞에서 금호강 지류인 대창천 방향으로 걸어 내려가면 비호동산으로 이어지는 산길이 나온다.
 
강 위로 난 그 길로 접어들면 뜻밖에 기와담장을 보게 된다. 한옥이다.
 
문에는 자물쇠가 채워져 있기 때문에 낮은 담장 위로 고개를 내밀어 안을 살펴보면 저 아래 정자가 있는 것이 보인다.
 
집채가 완전 다 보이지는 않고 마루 같은 것이 보인다. 그러고 보니 그 주변이 절벽이다. 흡사 낙화암 같다.
 
 
구연정2.jpg
 
강 반대편에는 낚시꾼이 보인다. 그 주변에 제법 낚시꾼들이 많다. 잘은 모르지만 이곳이 물이 깊은가 보다.
 
물이 깊고 맑으면 물고기가 많을 테니. 그야말로 절경인데 담장 밖에서는 제대로 볼 수가 없다. 언제 한 번 담을 넘어야 하나.
 
오래 전에는 정자 안에 들어가 자거나 술도 마셨다는데. 참 정자의 이름은 구연정(龜然亭)이다. 거북이 龜자를 썼다.
 
어떤 김씨 문중의 소유인데 지방문화재로 지정이 되어 있다고 설명문이 문 앞에 서 있다.
 
갑자기 시조를 읊고 싶고 거문고를 뜯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학교 안에서 유일하게 고전미와 자연미가 어우러진 곳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