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11. ‘물소리가 시원하다‘
등록일 2020-01-31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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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소리가 시원하다
우리학교가 자연친화적이라고는 해도 물소리를 듣기는 쉽지 않다.
분수가 몇 군데 있기는 하지만 분수에 물 떨어지는 소리와 흐르는 물소리는 다르다.
그래서 물소리를 찾아 헤매다 한 군데를 발견했다.
숨은 보석은 아니지만 의외로 잘 가지 않게 되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일부러 가 보아야 만날 수 있다.
그린테리아 뒤쪽 애지원 연못과 연결되는 부분에는 미니 폭포 같은 것이 있다.
물이 돌아서 애지원으로 이어지게 만든 것 같은데 약간의 낙차가 있는 부분이 있어 폭포의 느낌이 들고 제법 흐르는 물소리를 즐길 수 있다.
물속에 동글동글 돌도 깔려 있다. 그 사이를 살짝 건너 가보는 것도 묘미다.
장미넝쿨이 타고 올라가는 높은 울타리 아래 벤치가 있어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수다를 떨거나 팀 과제 같은 것을 하곤 한다.

그러고 보니 이쪽 광경은 그린테리아 창가 자리에 앉아 밥을 먹거나 차를 마시면서도 볼 수 있다.
비오는 날 한적한 오후에 그 창가 자리에 앉아 유리창 밖으로 비가 내리는 연못을 보는 낭만도 즐겨봄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