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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5. ‘비오는 골프장에서 듣다‘

등록일 2020-01-31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2878


비오는 골프장에서 듣다


비가 오면 우산을 들고 건물을 나선다폭우일 때는 피한다적당히 촉촉한 것이 좋다


비오는 거리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물론 걷다가 비가 내리치는 건 어쩔 수 없다이왕 신발 젖은 거 더 과감해진다

생활복지관 앞 분수대에도 비가 넘쳐 난다


분수를 따로 쏘아 올릴 필요도 없다

반대로 하늘에서 분수를 쏘아 내려 준다그 소리가 너무 좋다


그런데 골프연습장 필드에 조명이 아직 안 꺼졌다

호기심에 그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저 멀리까지 시원스레 보이는 초록 필드가 멋있다


게다가 비까지잠깐 비를 감상한다.

불빛에 비친 빗줄기가 하나하나 적나라하게 보인다


비는 이렇게 내리는 거구나

비가 오면 캠퍼스는 더 예뻐진다비가 오면 캠퍼스는 더 깨끗해진다


심수봉의 비가 오면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노래가 아니어도 비가 오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비가 오면 같이 우산을 받쳐 들고 걷고 싶은 사람이 있다누구에게나

비가 오면 생각 없이 우산을 들고 나서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