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18. ‘사과꽃이 더 이쁘다‘
등록일 2020-01-31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2901
사과꽃이 더 이쁘다
벚꽃은 봄의 인기 스타다. 하지만 봄에는 벚꽃 말고도 예쁜 꽃이 많다.
개나리나 목련 같은 것은 아예 모양이 달라 비교가 안 되지만 벚꽃인 듯 아닌 듯 벚꽃 같은 꽃들은 다 자기 이름을 두고도 벚꽃 비슷한 것으로 오해를 받는다.
자두꽃, 복숭아꽃, 배꽃 등. 그 중 가장 피해자가 사과꽃이 아닐까?
향토관과 신애?관 사이에 과수원 같은 것이 있다.
뭔가 과실수 같은 것을 시범적으로 심어서 키워 보는 것 같다.
거기에 벚꽃과 같은 모양을 한 하얀 꽃이 있다.
하지만 연두 잎이 함께 달렸다. 벚꽃나무는 꽃이 지면 잎이 피는데. 그렇다면 이건 뭐지?
이건 바로 사과꽃. 어 근데 사과꽃 매력이 있네.
분홍빛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고 흰색이지만 왠지 초록빛 기운이 느껴지는 싱그러움을 지녔다.
사과꽃을 발견하니 옛날 영주 부석사 올라가던 길 양쪽의 사과나무가 문득 떠오른다.
그런데 왜 이렇게 느낌이 다른 걸까?
부석사의 사과나무는 빨간 사과를 맺을 것 같았는데
우리학교 과수원의 사과나무는 초록 사과를 맺을 것만 같다.
그리고 단언컨대 나는 벚꽃보다 사과꽃이 이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