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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5. ‘튤립에 둘러싸여 사진 찍다‘

등록일 2020-01-31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2971
튤립에 둘러싸여 사진 찍다


튤립축제는 에*랜드에서만 가능한 줄 알았다. 하지만 튤립축제는 우리학교에서도 가능하였다.


내가 있는 연구동과 강의동이 캠퍼스 서쪽 끝에 있다 보니 좀처럼 동쪽으로는 가지 않는다.

행정구역으로도 그 쪽은 경산이 아닌 영천이 아니던가.

그런데 본관 동쪽 아래 테니스 코트 근처에 뜻밖에 컬러풀한 튤립 꽃밭이 그림책처럼 펼쳐져 있는 것이 아닌가.

노랑, 빨강, 하양, 자주. 그리고 길 가는 사람 아무나 불러 앉혀 커플 사진 찍고 싶게 만드는 이쁜 벤치도 조화롭다.

꽃밭 옆쪽에 세워진 로맨틱한 푯말에는 ‘뉴튼의 사과나무 길’라고 써져 있다.

이게 뭐지? 역사를 뒤져보니 그 근처에 있는 작은 사과나무 하나가 바로 뉴튼의 사과나무란다.

아마도 누군가를 거쳐 거쳐 심어진 뉴튼의 사과나무의 먼 손자뻘 쯤 되는 나무인가 보다.

새삼 만유인력의 법칙을 반사적으로 떠올리지만 뉴튼의 사과나무를 경탄하기 보다는

역시 사진은 튤립과 함께 하는 것이 최고라는 것을 느끼며 비 오기 전에 서둘러 튤립축제를 만끽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