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몸을 위한 소비, 몸을 향한 열망(1)
몸을 위한 소비, 몸을 향한 열망
사진1 알마니 센시
I sense, therefore I am …. 이 문구는 지난 시즌 알마니(Armani)의 새로운 향수 센시(Sensi) 광고에 등장한 카피다. 철학자 데카르트의 시대에는 인간 존재를 규정짓는 가장 큰 특성을 사유로 보았다. 즉, I think, Therefore I am 이었다. 그러나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좀 다른 것 같다. 아니 다르다. 인간으로서의 존재를 확인하는 가장 중요한 특징은 바로 감각하는 존재로서의 인간이다. 인간에게서 감각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인간의 감각기관은 외부의 환경정보를 받아들여 자신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대처하는 데 작용하는 동시에, 오감(五感)을 이용하여 다양한 경험을 체험함으로써 삶을 풍부하게 만든다. 감각기관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경험은 몸이 반드시 개입되기에 특히 체험이라 부른다. 인간은 신체적 욕구를 만족시킬 때 감각적인 즐거움을 느끼는데, 현대인이 추구하는 감각적 체험은 생명 유지에 필요한 결핍을 해소하는 본능적 욕구가 아니라, 신체가 느끼는 즐거움을 경험하고자 하는 쾌락적 욕구(hedonic need)이다. 요즘 광고들을 보면 이렇게 인간의 특성 중 사고하고 판단하는 이성적 존재로서의 가치보다 오감이 주는 자극을 음미하고 즐기며 그것을 추구하는 감각적 존재로서의 가치를 중시하게 된 20세기 후반의 소비자들을 향해 무엇을 말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사진 2 쥬씨
사진3 CJ 비비고 왕교자
감각적 즐거움을 중시하니 감각기관이 존재하는 곳, 인간의 몸은 당연히 삶의 주체가 된다. 우리들의 감각은 즐거운 경험을 주는 자극을 좋아하고, 그러다 보니 아름다운 것, 향기로운 것, 맛있는 것, 부드러운 것 등 쾌감을 주는 각종 자극을 찾고 그것에 탐닉한다. 그런데, 현대인이 신체에 탐닉하는 것은 비단 감각적 욕구 충족을 위한 것만이 아니다. 신체는 타인을 향해 자신을 드러내기에 가장 손쉬운 대상이기 때문에, 이 시대의 우리들은 신체 아니 외모에 대해서도 아낌없이 투자하고 신체를 탐닉한다.
신체 소비시장 불경기에도 성장
사진 4 프롬바이오 와일드망고
사진 5 스킨 리쥬브네이팅 레이저
사진 6 동국제약 판시딜
출처 :
박은아 교수 칼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광고정보" 연재 칼럼. 2005-2006.
사진 2 https://m.fnnews.com/news/201706160851468023
사진 3 https://www.youtube.com/watch?v=9HYTNzLdMfg
사진 4 https://www.youtube.com/watch?v=3cptP60y02U
사진5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14/05/15/2014051500132.html
사진 6 https://www.mk.co.kr/news/it/view/2018/09/5726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