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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관찰] 군대, 20대 남성의 통과의례_심리학적 시선

등록일 2025-09-11 작성자 김근향 조회수 17

 

[출처 : 그냥쌤의 심리학이야기 ]◁ 원문을 보려면 여기를 클릭

 

 

군 복무는 오랫동안 한국 사회에서 20대 남성의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예전에는 길고 고된 과정을 가능한 뒤로 미루려는 분위기가 강했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빠르게 끝내고 사회로 복귀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이는 단순한 제도적 변화가 아니라 심리적 태도의 전환과도 관련이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해 본다.


심리학이 말하는 ‘통과의례’

심리학에서는 성인 초기(20대)가 자아정체감 확립과 독립성의 강화가 중요한 시기라고 본다. 군 복무는 이 과정에서 일종의 사회적·심리적 ‘성년식’과 같은 역할을 한다.

  • 역할 전환 경험: 가족 중심의 생활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과업을 수행

  • 규율과 자기통제 학습: 강제적 환경 속에서 습득되는 자기조절 능력

  • 집단 동질감: 동료들과의 공동체 경험을 통해 사회적 소속감 강화

이 과정은 힘들지만 결과적으로 한층 성숙한 정체감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장점: 심리적 성장의 촉매제

군 복무는 다음과 같은 심리적 자원을 강화한다고 생각된다.

  • 스트레스 대처력 향상: 훈련과 임무 수행을 통해 문제 중심적 대처 기술 습득

  • 자기효능감 강화: 체력, 사격, 전술 등 성취 가능한 과제를 반복하며 자신감 획득

  • 회복탄력성 증진: 규율과 제약 속에서도 유연하게 적응하는 경험 축적

  • 사회적 지지 확보: 동기들과의 관계를 통해 심리적 완충 효과 경험


그러나 분명 부정적인 측면도 존재한다.

단점: 발달적 공백과 심리적 부담

  • 발달의 지연감: 또래보다 학업·경력에서 늦어진다는 상대적 박탈감

  • 심리적 스트레스: 폐쇄적 환경과 상명하복 구조에서 오는 압박감

  • 사회 복귀 적응: 전역 후 다시 민간 사회로 돌아오는 재적응 과정의 어려움


특급전사_뷔

BTS 뷔, 군복 왼쪽에 주목! "특급전사"

유명인 사례가 주는 심리적 모델링

이런 맥락에서 BTS 뷔의 사례는 흥미롭다. 잘생긴 아이돌 가수로만 생각했던 그가 더욱 멋지게 느껴진다. 그는 군사경찰 특임단(SDT)에서 복무하며 특급전사로 선발되었는데 이는 단순한 신체적 성취를 넘어 ‘군이라는 환경에서의 심리적 적응력’을 보여준 사례로 생각된다.

대중은 이러한 사례를 보며 '힘든 과정을 견디면 나도 성장할 수 있다'는 심리적 모델링 효과를 경험한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모든 부모들은 군대 간 아들에게 특급전사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군대에서 건강하게 지내고 무사하게 돌아오기만을 바랄 뿐일테니 너무 부담 갖지도, 주지도 마라.

<참고>

특급전사 제도란?

특급전사(Express Warrior)는 대한민국 육군에서 병사, 부사관, 준사관, 장교 등 계급과 관계없이 최고의 전투력을 가진 장병을 선발하는 제도이다. 체력, 사격, 전투기술, 군기 등 종합 평가를 거쳐 선정되며, 군 복무 중 도전할 수 있는 최고의 명예 타이틀로 여겨진다.


군 복무는 여전히 쉽지 않은 여정이지만 심리학적으로 보면 한 개인이 사회적 성숙으로 나아가기 위해 거치는 독특한 발달 과제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길을 먼저 걸어간 이들의 이야기는 같은 길을 앞둔 이들에게 심리적 안전망이자 동기부여가 된다.